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연구진이 무릎 수술 예후를 좌우하는 ‘경골 후방 경사각’을 AI로 10배 빠르게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전문의의 수기 측정과 거의 일치하는 정확도를 보이며, 표준화된 측정 기준이 없던 경골 후방 경사각을 신속하고 일관되게 계산할 수 있다.경골 후방 경사각은 무릎 관절면이 뒤로 얼마나 기울어졌는지를 나타내며, 무릎 안정성과 인공관절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 각도가 클수록 십자인대 부상 위험과 인공관절 수술 실패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의료기관마다 엑스레이 길이나 배율 차이로 정확한 측정 기준이 없어 일관된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노두현 서울대병원 교수팀과 미국·노르웨
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경골 후방경사각’을 정확히 재현한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로봇인공관절수술이 환자 만족도와 기능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경골 후방경사각은 무릎 아래뼈(경골)의 뒤쪽 경사를 나타내는 각도로, 개인마다 고유한 차이를 보인다. 이 각도는 후방십자인대의 기능과 무릎 안정성, 관절의 운동역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팀은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형 수술을 진행, 경골 후방경사각을 수술 전 상태에 맞게 재현할 경우 수술 후 통증과 강직을 줄이고, 환자가 자연스러운 무릎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