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경골 후방경사각’을 정확히 재현한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로봇인공관절수술이 환자 만족도와 기능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경골 후방경사각은 무릎 아래뼈(경골)의 뒤쪽 경사를 나타내는 각도로, 개인마다 고유한 차이를 보인다. 이 각도는 후방십자인대의 기능과 무릎 안정성, 관절의 운동역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김 교수팀은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에 맞춘 맞춤형 수술을 진행, 경골 후방경사각을 수술 전 상태에 맞게 재현할 경우 수술 후 통증과 강직을 줄이고, 환자가 자연스러운 무릎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환자 맞춤 보존형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김중일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환자 맞춤 보존형 로봇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김중일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연구팀은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경골 후방경사각 변화를 4도 이하로 유지한 그룹에서 더 나은 회복과 보행 기능을 보였고, 이는 환자 고유의 경골 각도를 정확히 반영한 수술의 효과로 분석됐다.

김중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 맞춤형 수술의 중요성을 입증하며,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과 보행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의 미래는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 분석해 최적화된 수술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유럽 스포츠의학회 공식학술지 KSSTA에 게재됐으며, 한림로봇인공관절교육센터를 통해 국내외 300여 명 이상의 의사들에게 환자 맞춤형 수술법을 교육하며 로봇인공관절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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