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권 KH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독감은 단순한 감기가 아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개인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지역사회 면역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계에 침투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고 전염성이 강해 빠른 시간 내에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10대 청소년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된다. 실제 2024년 11월 초 6500여 명이던 10대 독감 환자 수는 12월 들어 28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30대 역시 활발한 사회 활동과 자녀 돌봄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 신 원장은 “30대는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경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으로 개인과 사회 모두 지켜야
독감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1종을 예방하는 3가 백신과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까지 포함하는 4가 백신이 있다. 하지만 WHO 권고에 따라 국내에서도 3가 백신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방접종은 접종 후 약 2주 내에 항체가 형성되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신세권 원장은 “독감 접종 후 일부 부위 통증이나 근육통 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있지만, 합병증 위험에 비하면 예방접종 이득이 훨씬 크다”며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0월에서 11월 사이 접종을 마치는 것이 환자 급증 시기를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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