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면역 이상,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지속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 기름지고 가공된 음식, 흡연, 스트레스도 크론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크론병의 대표 증상은 반복적인 설사, 복통, 체중 감소다. 치료 목표는 염증을 줄여 증상이 사라지는 ‘관해’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장 협착 부위를 넓히는 치료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크론병 환자는 염증이 있을 때 자극이 적은 죽, 바나나, 감자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없을 때는 영양 균형이 잘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카페인, 술, 고지방, 매운 음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균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유효선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워도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모든 연령대 환자가 심리적 안정과 올바른 영양 섭취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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