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하루는 더 길어진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가려움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긁은 자리에 진물과 상처가 번지며 고통이 반복된다.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면역 불균형과 체내 순환 장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만성 질환이다.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약해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체내 열과 수분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염증 반응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아토피는 겉으로 보이는 피부 문제이지만, 그 본질은 몸속의 흐름이 막힌 데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인체의 수분과 열의 대사를 조절하는 삼초(三焦)의 균형, 즉 ‘삼초소통’이다.삼초는 한의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