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환자는 배뇨 문제로 병원을 찾은 뒤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과거 복부 수술 경험으로 수술에 부담이 있었으나, 경방광 단일공 로봇수술을 선택해 수술 직후부터 기저귀 없이 회복했다.
이 수술법은 복강을 통하지 않고 방광 내부에서 수술을 진행한다. 방광경부와 신경혈관을 보존하며, 요도 길이를 확보해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특징이 있다.
기존 전립선 뒤쪽 접근법은 요실금 회복에 효과적이나 절단면 양성률이 높아 재발 위험이 있었다. 반면 이번 수술은 넓은 시야를 확보해 절단면 양성률을 낮춰 종양학적 안전성도 확보했다.
복강을 통하지 않아 장 유착 등 합병증 위험도 줄인다. 다만 방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진행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2024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Urologic Oncology에 초기 사례가 발표됐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적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수술 후 요실금과 성기능 저하 등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령, 가족력, 비만 등이 위험요인인 경우 정기 검진이 권장된다.
정재훈 교수는 국내에서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하며, 전립선암뿐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등 다양한 고난도 로봇수술을 수행 중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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