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체계 전면 쇄신, 그룹 차원의 거버넌스 강화

이번 조치는 금융소비자보호를 단순한 리스크 관리나 법규 준수 수준을 넘어, 그룹의 핵심 가치이자 경쟁력으로 확립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구조적 저성장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단계적 실행 계획을 담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이사회 내에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한다. 기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정책과 성과를 직접 평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그룹 내 일관된 소비자보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주사뿐 아니라 각 자회사에도 동일한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를 도입, 실행력과 정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통합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모든 규정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금융산업의 소비자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손님, 주주, 직원, 사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등 제반 절차를 거친 후,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공식 신설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확립하고, AI 기술 확산과 가상자산 시장 성장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따른 새로운 위험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전체의 소비자보호 내부통제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회사 정책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금융상품의 개발, 심사,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에 소비자보호 원칙을 내재화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한편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투자성 상품의 판매 전후 리스크 관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금융권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민원 접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고, ‘민원 H Map’ 시스템을 통해 수집, 분석된 민원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 민원 예방과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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