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3개 병원에서 10~18세 청소년 38명을 모집해 기존 치료군과 모바일 게임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사용된 디지털 치료 게임은 뉴다이브가 개발한 ‘NDTx-01’로, 식약처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게임은 학교생활 속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사회적 의사소통 훈련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6주 후 게임 병행 치료군은 기존 치료군보다 사회성, 일상생활 능력, 의사소통 등 여러 영역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다.
적응행동척도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모바일 게임을 병행하여 치료 시 자폐스펙트럼장애/사회적의사소통장애 청소년의 일상생활 등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특히 사회성은 기존 치료군이 0.42점 향상된 데 비해, 게임 병행 치료군은 6.05점 상승했다. 일상생활 기능도 게임군은 4.16점 증가한 반면, 기존 치료군은 오히려 0.74점 감소했다. 자폐의 주요 증상인 반복 행동과 과잉 관심도 게임군에서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정유숙 교수는 “스마트폰 기반 치료는 가정에서도 의료진의 지도하에 가능해 접근성이 높고, 게임의 몰입감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지속적 대면 치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