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바이오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IF 11.5) 6월호에 실렸다.

병원에 따르면 권 교수팀은 김종민 숙명여대 교수, 심가용 숭실대 교수와 협력해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과 면역 반응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수술과 방사선, 항암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침습적 치료법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부담이 컸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저온 비열 플라즈마(NTP) 에너지를 자궁경부암 세포와 동물 모델에 적용해 암세포 사멸과 치료 민감도를 분석했다. 바이오플라즈마는 최대 5mm 깊이까지 암 조직에 침투해 직접 세포를 죽였고, 면역원성 세포 사멸도 유도해 재발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세포 내 항산화 효소인 SOD1의 발현이 낮을수록 치료 반응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처음 제시된 것이다.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술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길을 열었고, 맞춤형 치료에 필요한 바이오마커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35% 이상이 가임기 여성인 만큼, 이 기술이 가임력 보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바이오플라즈마 의료기기 기업 아이비엠솔을 설립해 혁신 의료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비수술 치료기기 CureGynPlas의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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