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항공 통제기 4대 공급, 국내 개조 및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육성

[Hinews 하이뉴스] 대한항공이 미국의 방산업체 L3Harris와 함께 ‘항공 통제기 2차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항공 방위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항공 통제기 예상 이미지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항공 통제기 예상 이미지 (이미지 제공=대한항공)

방위사업청은 9월 말 열린 제171회 방위사업추진회의에서 대한항공-L3Harris 컨소시엄을 해당 사업의 수행업체로 의결했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주 계약자인 L3Harris는 대한항공,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에 항공 통제기(AEW&C, 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 참여해 기본 기체인 봄바디어(Bombardier)사의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Harris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개발 및 3·4호기의 국내 개조를 담당한다. 또한 전자전기 사업을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항공 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하늘을 나는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의 주요 표적을 탐지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 작전을 지휘·통제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될 항공기는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를 개조한 형태로, AI 기반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해 공중 전투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고도와 속도, 비행 지속시간 모두 향상되었으며,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한민국 영공 방위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L3Harris는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및 방산기업으로, 네트워크 통신, 사이버 보안, 특수임무기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2024년 기준 미국 방산업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 동안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 등 다양한 국방사업을 수행해 온 국내 대표 항공 방산기업이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 분야에서는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블랙호크), CH-53(대형 수송 헬기) 등을 정비해 왔으며,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해 미군 항공기 약 3,700대와 우리 군 항공기를 합쳐 누적 5,500여 대를 정비·개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2025년에 8,300억 원 규모의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 8,000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항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 통제기 사업을 통해 최신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 및 통합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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