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발간한 <2023년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해당 연도 생체 장기 기증(살아있는 사람이 장기를 기증) 건수 중 신장은 1257건이었다. 생체 신장 기증은 주로 수혜자의 배우자(41.6%)로부터 이루어지고, 부모나 자녀까지 합하면 95%가 가족 안에서 이뤄진다. 반면, 친인척이나 타인이 기증한 경우는 각각 0.27%로 큰 차이를 보인다.의료현장에서는 생체 기증자의 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생체 기증은 질병이 없는 기증자의 선의로 이뤄지는 만큼 기증자의 건강과 신장 기능을 지키는 길을 기증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장혜련·전준석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신장 이식은 말기 신장 질환 환자가 건강한 새 삶을 살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지만, 기증자는 이식 수술에 따른 위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문제 또한 고려해 이식을 결정해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령의 신장 기증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 기증자들은 나이에 따른 수술 위험 부담뿐만 아니라 신장기증 후 고혈압, 단백뇨 발생 위험이 높고, 장기 신기능 손실로 만성 신장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어 수술 전 위험에 대해 신중한 평가 후 이식을 해야 한다.신장 기증자의 신기능 손실을 예측하는데 신장의 피질이 실질적인 신기능을 하는 부위로 보고되어, 신장 피질 부피 측정 지표가 신기능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