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며, 두 신경이 균형을 이뤄 혈압·심박수·소화·체온 등 신체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 균형이 깨지는 상태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하며, 이는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복합적인 증상군에 가깝다.자율신경 이상은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스트레스·감정 변화·수면 부족·과로 등이 주요 유발 요인이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심박 수 증가, 수면장애,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 변비 같은 증상이 생긴다.◇수면 부족이 자율신경 회복을 방해한다수면은 자율신경이 회복되는 시간이다.
파킨슨병 초기 환자의 자율신경 기능 장애가 인지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율신경 기능 중에서도 위장관 기능 장애가 인지 저하와 가장 강한 연관을 보였다.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운동장애 질환이지만, 초기부터 인지 저하·자율신경계 이상·수면장애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복합 질환이다.주병억·권겸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자율신경계 이상과 인지 저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파킨슨병 등록 환자 82명을 분석했다. 이 중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 21명과 없는 환자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