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거나 꼬여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다리의 정맥에 있는 판막이 고장 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이 팽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초기에 다리의 무거움, 피로, 부종, 통증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염이나 궤양, 심지어 혈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혈액순환이 둔화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압박스타킹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압박스타킹은 다리의 정맥에 압력을 가해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고, 다리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도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된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사용 가능하며, 직장 내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수분 섭취를 늘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점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초기에는 약물 요법이나 보조적인 치료가 적용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해 손상된 정맥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어 환자들에게 선호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정맥 제거술이나 경화 요법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하지정맥류는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하지정맥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금연을 통해 하지정맥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에 더욱 뚜렷해지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예방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장인들은 휴식 시간을 자주 가져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연철 대구 서울하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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