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피해야 할 습관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이다. 정맥 내 혈류가 원활하지 못해 다리에 혈액이 고이고, 이로 인해 정맥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직업상 장시간 한 자세로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다리를 움직이거나 발뒤꿈치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틈틈이 해야 한다.

허벅지나 종아리를 압박하는 옷, 하이힐 착용 역시 피해야 한다. 꽉 끼는 옷은 정맥을 조여 혈액 순환을 막고, 하이힐은 종아리 근육의 수축 작용을 제한해 정맥이 혈액을 심장 방향으로 밀어올리는 기능을 약화시킨다. 가능한 한 여유 있는 복장과 편안한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변비를 유발하는 식습관도 하지정맥류에 악영향을 준다. 배에 힘을 자주 주게 되면 복압이 올라가 다리 정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 장 기능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생기면 자연 회복이 어려운 질환이다.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만이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의 열쇠가 된다. 다리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습관을 점검하고, 정맥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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