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 난치암으로 꼽힌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컸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바디’라는 초소형 항체를 활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낙타과 동물에서 유래한 항체를 기반으로 한 ‘D3 나노바디’를 개발했으며, 이 물질은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해 메소텔린에 정확히 결합하고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D3 나노바디에 항암제 ‘젬시타빈(Gemcitabine)’을 실은 지질 나노입자(LNP)를 결합한 복합체 ‘D3-LNP-GEM’을 개발해, 암세포만을 표적해 약물을 전달하는 정밀 항암제로 완성했다. 이 치료제를 췌장암 생쥐 모델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80% 이상 억제됐고 정상세포는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국제 저널 Molecular Cancer 2025년 4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생명연 주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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