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웰빙 습관'...신체·정신 건강에 긍정적 도움
짧게는 30초, 길게는 30분. 의식적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 목과 경추의 긴장 완화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어 목을 스트레칭하게 한다. 이는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굳어진 목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하늘을 바라보는 동작은 목의 가동 범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목 디스크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허리를 꼿꼿이 세운 바른 자세에서 시행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 눈의 피로 회복 및 시력 보호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근거리 화면에 장시간 집중하면 눈의 수정체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돼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때 먼 거리에 있는 하늘을 바라보면 수정체의 긴장이 완화되고 눈의 부담이 줄어든다. 특히 푸른 하늘이나 부드러운 노을빛은 눈에 편안한 색감을 제공해 시각적 안정과 휴식을 돕는다.
◇ 햇빛을 통한 비타민 D 합성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며 이는 체내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한다. 연구에 따르면 햇빛 노출이 많은 사람은 근시 발생률이 최대 4배 낮고, 근시 진행 속도 또한 약 20%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은 물론 면역세포 활성화와 항염 작용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눈 밑 떨림, 알레르기 결막염, 황반변성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스트레스 감소와 기분 개선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는 심리적으로 개방감과 안정감을 준다. 특히 햇빛 아래에서 하늘을 보면 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 등 이른바 행복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돼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색채심리학에서 파란 하늘은 평온함, 안전함, 행복과 관련된 색으로 분류된다. 파란색은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도와 심박수를 낮추고 호흡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로 인해 긴장이 풀리고 수면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
◇ 뇌 회복과 창의성 자극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 하늘을 바라보면 무한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개방감을 느낄 때 뇌는 안전하다는 신호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가 자극된다. DMN은 멍하니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 회로로, 감정 정리와 자아 성찰에 깊이 관여한다. 정서 회복과 창의적 사고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직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불안감 완화와 마음챙김 효과
하늘을 바라보면 뇌는 열린 공간을 인지해 위험 신호 감지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불안을 완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자연과의 심리적 연결감이 자극되고 외로움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하늘을 바라보는 동안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며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게 돼 마음챙김(mindfulness) 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 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시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도록 돕고 정서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 가장 쉽고 좋은 '웰빙 습관' 이렇게 시작하세요
하늘을 바라보는 건강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나 장비는 필요 없다. 하루 단 30초만 투자해도 충분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면 신체적‧심리적 효과가 누적된다. 특히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의 햇빛은 세로토닌 분비를 활발하게 하므로 이 시간대에 짧게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늘을 바라볼 때는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하늘의 색감, 구름의 움직임, 빛의 명암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바람의 감촉, 공기의 흐름, 새소리 등 자연의 다른 감각 요소도 함께 느끼면 감각 자극이 증폭되며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커진다.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에게 하늘 보기 습관은 가장 간단하고 좋은 웰빙 습관이다. 출근길에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거나 점심 산책 중 몇 분간 하늘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뇌와 신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오하은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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