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102세 A 할머니는 지난달 4일 집에서 넘어져 대퇴부 골절 진단을 받고 부산 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가족들은 고령과 마취 위험을 우려했지만, A 할머니는 단호하게 수술을 원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심비대와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이현국 심혈관센터 센터장의 협진을 받았고,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즉시 시행된 풍선 혈관성형술과 약물치료로 상태가 호전돼, 입원 20일 만에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윤준 온병원 부원장은 “척추마취를 통해 수술 부담을 줄였고, 다학제 협진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02세의 결단... 삶을 위한 수술 택했다 (온병원 제공)
102세의 결단... 삶을 위한 수술 택했다 (온병원 제공)
고령 환자의 수술은 점차 늘고 있다. 온병원에 따르면, 2023~2024년 80세 이상 수술 환자가 32.4% 증가했으며, 정형외과는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골절 수술은 36.9%, 인공관절 수술은 141.7% 늘어났다.

96세 B 할머니도 올해 2월 어깨골절로 온병원을 찾았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수술을 선택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윤성훈 진료원장은 “인공 고관절은 평균 20년 이상 유지되며, 방치할 경우 오히려 폐렴, 혈전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고령이라도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적극적인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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