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는 섬유모세포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근섬유모세포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축성과 낮은 이동성을 보이나, 체외충격파 자극 후에는 이동성이 증가하고 수축성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는 손상 부위로 섬유모세포가 효과적으로 이동해 육아 조직 형성과 조직 재생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섬유결합소(fibronectin)의 발현 패턴이 mRNA 수준에서는 감소하지만 단백질 수준에서는 증가하는 등 복잡한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또한 체외충격파는 혈관 신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관 내피 성장인자(VEGF), VEGF 수용체(VEGFR-2)와 같은 혈관 신생 관련 마커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손상 조직 내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개선한다. 섬유모세포에서 laminin과 integrin 비율의 변화도 발견돼 세포외기질과 세포간 상호작용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체외충격파는 섬유화, 염증, 혈류 개선 등 여러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조직의 회복과 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조직 종류, 손상 정도, 치료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임상적 적용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외충격파의 치료적 잠재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봉아라 리셋의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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