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 확산 우려에 따라 172개 농장 및 도로 집중 소독 실시

이번 확진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방역관들이 예찰 과정에서 구토와 식욕부진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돼지를 발견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검사 결과는 같은 날 오후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지난 3월 양주시 발생 이후 4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전국 네 번째 확진 사례다.
이에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발생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역학조사 등의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파주시와 인접한 연천, 양주, 고양, 김포 등 4개 시·군에는 7월 16일 오후 8시부터 48시간 동안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의 차량 및 종사자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중수본은 34대의 소독 장비를 투입해 해당 지역 내 172개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57개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118개소에 대해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동일 도축장 이용 농장 1,085곳에는 임상검사를, 436대의 관련 차량에는 세척 및 소독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175개 농장을 대상으로 1·2차 정밀검사를 7일 이내에 완료하고, 이동 제한 해제 전까지 매주 1회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양돈농장에는 ASF 발생 현황과 차단 방역 수칙이 집중 홍보되고 있으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위험주의보도 함께 발령되었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ASF 발생이 모두 경기 북부에서 집중되면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상황”이라며 “농가는 폭염 등으로 인해 돼지 폐사를 오인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특히 접경지역과 경북 지역은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방역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소독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파주 농장의 살처분 대상은 2,500마리로 전국 사육 마릿수(1,172만 마리)의 0.02%에 불과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여름 휴가철과 소비쿠폰 지급에 대비해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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