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가 예고되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온열질환이나 식중독과 같은 질환뿐 아니라 기온이 올라가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비뇨기 질환인 요로결석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지칭하는 요로에 결석(돌)이 생겨 소변 배출을 방해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발생 위험성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층 환자가 많았으나 고령층 환자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양상을 보인다. 남성은 하복부, 고환, 음낭으로, 여성은 음부까지 통증이 뻗어 가기도 한다. 구역, 구토, 복부팽만, 혈뇨를 동반할 수 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방광을 자극해 빈뇨 등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결석을 방치하면 통증을 넘어 수신증, 신부전,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막는다면 영구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적용한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외부에서 충격파를 몸 안으로 전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일상 복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인 만큼,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해 재발이 잦은 요로결석에 적합하다.
체외 충격파 쇄석기 종류는 다양한데, 특히 프랑스 EDAP사 장비의 경우, 전극 타입으로 마그네틱 타입의 쇄석기보다 쇄석률이 우수한 편으로 결석이 잘 배출되고 신장손상의 위험이 적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은 산통과 맞먹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한 비뇨의학과 질환으로 재발이 잦은 편이다.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을 경험했다면 미용목적이 아닌 비뇨기 질환을 중점으로 진료하고 365일 24시간 응급치료가 가능한 곳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고동우 서울원비뇨의학과의원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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