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이상 치매에 대한 두려움 느껴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치료로 중증 치매 예방 공감
새정부에 치매 조기진단·신약 지원 정책 요구

[Hinews 하이뉴스]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9명은 치매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90.4%가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 공감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40대와 60대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또한 81.2%는 중증 치매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와 돌봄 비용 증가에 공감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인한 의료비는 1조8000억 원을 넘었다. 치매 환자 가족 절반가량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묻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의 90.4%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치매학회 제공)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묻는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의 90.4%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치매학회 제공)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선 용어 인지도는 78%로 늘었으나, 구체적인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이 단계에서의 치료가 중증 치매 진행을 막는 데 중요하다는 데 국민 81.2%가 동의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공감도가 더 높았다.

또한 국민 81.5%가 치매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그룹에서 지원 필요성 공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새정부에 대해서는 78.3%가 초기 치매 진단과 치료를 중심으로 한 선제적 치매관리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새정부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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