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이란 외부 전기가 인체에 접촉해 전류가 몸을 통과하는 현상을 뜻한다. 사람 몸은 6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고, 이 수분 속 전해질들은 전기를 쉽게 통하게 하는 전도체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기가 인체를 통과하면 조직이 손상되고 화상이 생기며, 심장과 신경, 근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류가 흐르면 근육 경직, 심장 박동 이상, 호흡 곤란, 의식 상실, 전기 화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고전류나 장시간 노출 시에는 심정지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감전 사고는 응급 상황이다. 즉시 체계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습기가 많은 욕실, 주방은 물론, 비 오는 날이나 습한 야외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충전하는 것도 위험하다. 습한 환경은 누전 가능성을 높여 전기 사고의 위험을 키우므로, 가급적 실내에서 안전하게 전자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누전차단기 설치와 정기 점검으로 전기 설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충전 중인 기기와 전원 케이블도 자주 점검해 손상 부위는 바로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게 필수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하고, 전선 피복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하며, 젖은 손으로 전자기기를 만지는 것도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감전 사고는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이니, 전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위험 상황에 대비하는 인식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감전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전원을 차단해 2차 사고를 막아야 한다. 전원 차단이 어렵다면 절연 장갑이나 마른 나무 막대기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를 분리해야 한다.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다. 의식이 있으면 말을 걸어 의식을 유지하게 하고, 없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겉으로는 손상이 없어 보여도 내부 장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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