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매년 각 학술단체가 추천한 뛰어난 논문 중에서 학술지 영향력, 논문 질, 창의성, 학문 발전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교수는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2024년 IF 16.9)에 발표한 「면역관용기에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와 조직학적 검사의 필요성」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혈액검사상 면역관용기로 분류된 환자 중 약 68%가 실제 간 조직 검사에서 이미 섬유화나 염증이 진행된 상태였다. 특히 35세 이상이거나 간 수치가 상승하고 알부민 수치가 낮은 환자일수록 간 손상이 심했다. 이들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 간세포암과 간경변 등 중증 간 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35세 이상 면역관용기 환자는 치료 결정을 위해 간 조직 검사를 고려해야 하며, 현재 혈액검사 진단 기준도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B형 간염 환자들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함께 연구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하며, 후속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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