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 사이에서도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확장돼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 상태로, 주로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남성 환자도 늘고 있다. 이 질환은 보통 다리 부종, 피로감, 통증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남성의 하지정맥류는 주로 직립 자세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장인, 운전기사, 배달업체 종사자들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등도 이 질환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하지정맥류 증상이 여성보다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다리의 통증과 피로감, 부종, 그리고 다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심한 경우 다리의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만약 증상이 악화되면 혈전이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정맥류가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초기에 병원에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혈액순환을 돕는 스트레칭이 가장 효과적이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하지정맥류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다리를 자주 높이 올려주고,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자주 다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체중을 관리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중요한 요소다.

이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압박 스타킹은 다리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부종과 피로감을 줄여준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맥류가 심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레이저 치료, 경화요법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하지정맥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가벼워서 간과할 수 있지만, 치료를 미루다 보면 증상이 악화돼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간단한 예방 습관을 통해 하지정맥류의 발생을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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