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제프티(Xafty)’의 글로벌 임상 2/3상 시험을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임상과 병행되며, 하나의 약물로 두 바이러스 질환을 동시에 겨냥하는 세계 첫 글로벌 임상 사례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 세계 재유행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기존 백신 중심 방역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감염 이후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경구용 치료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제프티는 기존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달리,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일반 경증·중등증 환자도 복용 가능하며 병용금기약물이 없어 기저질환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임상에서는 16시간 내 바이러스 수치가 56.4% 감소하고, 3일 내 증상이 빠르게 개선된 결과를 입증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제프티는 특정 감염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응 가능한 범용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글로벌 임상을 통해 치료제 중심의 감염병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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