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 시 사망률이 최대 50%에 이르고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중증 후유장애를 겪는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예측하는 것이 치료보다 더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참포도나무병원은 2023년 뇌동맥류 수술 1000례 이상 임상 경험을 보유한 신경외과 전문의 정진영 박사를 뇌병원장으로 영입하며 뇌혈관 질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또한 AI 기반 치매 위험도 예측 솔루션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를 도입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기 진단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정진영 뇌병원장은 “발견되지 못한 동맥류가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50% 가까운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파열되기 전 검사로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할 수 있다. AI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도입과 동시에 추가 검사 없이 즉시 분석 가능하여 환자의 부담이 낮고 예측 확률 또한 높기 때문에 환자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ANRISK®’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21종 항목을 분석해 현재 뇌동맥류 유병률과 향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한다. 환자별로 주요 위험인자를 도출한 뒤 이를 수치화해 5단계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개인화된 결과지를 통해 맞춤형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ANRISK®’의 고위험군 판별 성과는 7% 수준으로, 내시경을 통한 위암(0.3%)과 대장암(0.5%) 조기 발견율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이는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효율적 도구로서 임상적 가치를 높이며, 뇌동맥류로 인한 중증 합병증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병원장은 “참포도나무병원은 인공지능 및 첨단 로봇을 활용한 진단·치료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측과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가 질병에 진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래 의학의 핵심 과제이며, 이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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