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다양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하체에 큰 부담을 주고, 특히 과체중인 사람이나 무릎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기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연소시켜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달리기를 통해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한 사람은 사망률이 30%,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중독될 수 있다는 점이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는 극한의 운동을 통해 기분 좋은 쾌감을 느끼는 상태로,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점점 더 긴 거리와 빠른 속도를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면 부상의 위험이 커지고,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하면 만성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운동 중독 증상은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하거나, 운동이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지장을 줄 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러닝을 즐기려면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10% 원칙"을 기억하자. 한 주 동안 달린 거리나 시간을 10% 이상 늘리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5㎞를 달렸다면, 다음 주에는 5.5㎞로 달리는 방식이다. 또한, 속도보다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가며 훈련을 해야 한다. 근육과 근막이 회복할 시간도 중요하므로 주 3~4회 정도 달리고, 나머지 날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잊지 말고, 미세한 근육통은 냉찜질이나 냉온탕을 이용해 피로를 풀자.
러닝화도 매우 중요하다. 발의 아치 높이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하며, 신발의 충격 흡수력은 600~800㎞ 달리면 40% 이하로 떨어지므로 적절한 시점에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 야간에는 반사띠와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비 오는 날에는 방수화도 필수다.
김 병원장은 "단체로 뛰는 러닝 크루가 늘어나면서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체력에 맞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달리기는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체력과 상태에 맞춰 천천히,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