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복지, 진심이면 통한다…부영그룹 채용에 MZ세대가 몰렸다

부영그룹이 최근 실시한 2025년 공개 채용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번 채용은 부영이 해당 출산 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진행된 정기 채용으로, 최고 경쟁률이 무려 180대 1에 달했다. 특히 신입 지원자가 경력직보다 4배 이상 몰리며 젊은층 사이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채용은 지난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모집 부문은 건설과 영업, 주택 관리, 전산, 법률지원, 레저 사업 등 전 방위에 걸쳐 이뤄졌다. 전체 산업계가 경기 침체 여파로 채용을 줄이는 가운데, 부영의 공채는 사실상 ‘역주행 흥행’을 거둔 셈이다.
그렇다면 왜 부영에 이토록 많은 이들이 몰린 걸까?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다. 핵심은 ‘진심 어린 복지’다.
부영그룹은 2024년부터 ‘직원 자녀 1명당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단순한 인센티브를 넘어, 직원 개인의 삶과 사회 문제를 동시에 아우르려는 시도다. 여기에 더해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주택 구입 할인, 직계 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혜택도 갖췄다.
이처럼 부영의 전략은 기업 브랜드를 단순히 ‘좋은 복지’로 포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 기여를 하며 ESG 경영을 체화한 것이다. 실제로 부영은 국내외 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누적 1조 2천억 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을 기부해왔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나 평판을 넘어, 실제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영의 이번 채용 결과는 복지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출산율 문제와 채용 시장 양극화 해소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모델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쨌든 현실적인 복지를 진심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결국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는다. 부영그룹이 그걸 입증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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