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 진단,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 실시
신경 손상 직후에는 신경생리학적 변화 뚜렷하지 않아
말초신경병 진단에는 신경전도검사(NCS)와 근전도검사(EMG)가 주로 사용된다. 신경전도검사는 피부에 전기 자극을 줘 신경의 전도 속도와 신호 강도를 측정해 손상 부위와 정도를 파악한다. 근전도검사는 바늘 전극을 근육에 꽂아 근육의 전기 활동을 측정해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육 변화를 확인한다.

또한, 소섬유신경이나 자율신경만 손상된 경우에는 신경전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신경전도검사는 주로 수초(myelin)로 싸인 큰 신경섬유 기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섬유근육통, 류마티스질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처럼 말초신경 자체에 병리 소견이 없는 질환들도 마찬가지로 검사가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초신경 손상 후 2~3주가 지나야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에서 전형적인 이상 소견이 관찰돼 진단에 유용하다. 그러나 말초신경병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정확히 찾아 증상 악화를 막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검사 시기를 기다리기보다 증상이 의심되면 우선 검사를 시행하고, 임상 증상과 발병 시기 등을 종합해 결과를 해석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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