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는 심장, 코는 위장"... 자주 나는 뾰루지 위치로 확인하는 건강 상태

[Hinews 하이뉴스] 얼굴에 난 뾰루지는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인다. 특히 자주, 반복적으로 트러블이 나는 자리가 있다면 이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마, 코, 턱 등 같은 부위에 생기는 트러블은 몸속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는 얼굴의 각 부위가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얼굴에 나는 뾰루지를 통해 심장, 간, 위장, 생식기관 등 내부 장기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뾰루지 위치별로 연관된 건강 상태를 파악하면 피부와 몸속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얼굴에 난 뾰루지의 위치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다. 특히 염증처럼 아프게 난 뾰루지는 해당 부위의 건강 상태와 연관이 깊을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얼굴에 난 뾰루지의 위치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다. 특히 염증처럼 아프게 난 뾰루지는 해당 부위의 건강 상태와 연관이 깊을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 이마 - 소화기계, 심장
이마에 자주 생기는 뾰루지는 소화기계와 심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 이마에 트러블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장에 열이 쌓이거나 소화 기능이 저하될 경우 이 부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과로, 수면 부족, 기름진 음식 섭취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앞머리나 모자의 자극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 접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코 - 위장, 간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여러 장기와 연결돼 있다. 코 중앙에 생기는 뾰루지는 간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고 콧방울 주변은 위와 대장의 상태를 반영한다. 소화불량이나 폭식, 간 기능 저하가 있을 경우 코 주변에 열이 올라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기름진 음식이나 잦은 음주도 주요한 원인이다.

볼 - 간, 폐
볼에 생기는 뾰루지는 간이나 폐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왼쪽 볼은 간, 오른쪽 볼은 폐와 연관된다. 간 기능 저하나 음주 후 피로가 누적되면 왼쪽 볼에, 흡연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오른쪽 볼에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베개, 휴대폰, 손의 접촉 등 위생 문제가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 자극에도 주의해야 한다.

턱과 입 주변 - 생식기계, 호르몬
턱 주변은 자궁, 방광, 신장 등 비뇨생식기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와 연관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이 부위에 주기적으로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림프 순환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복되는 턱 트러블은 호르몬 불균형이나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관자놀이 - 수분 부족
관자놀이에 생기는 뾰루지는 체내 수분 부족과 관련이 있다. 물 섭취가 부족하거나 탈수 상태일 때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이 부위에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거나 밤늦게까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는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썹 주변 - 모낭염
눈썹 정리 후 눈썹 주변에 생기는 뾰루지는 대부분 모낭염이다. 족집게나 왁스를 사용한 뒤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세안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땀과 피지 관리가 미흡할 경우에도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뾰루지 위치만으로 질환 단정은 금물

얼굴 부위에 따라 뾰루지가 나는 위치는 몸의 특정 장기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절대적인 진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 뾰루지는 외부 자극, 환경 변화,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뾰루지가 나거나 염증이 심하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내부 건강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반적인 관리나 약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나 한의사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손으로 자꾸 만지거나 임의로 짜는 행동은 2차 감염과 흉터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뾰루지가 특정 생리 주기, 수면 패턴, 식단과 연결되어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 전반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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