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구직 환경 도입… 중장년 위한 실질 채용 기회 확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중장년층이 디지털 구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됐다. QR 기반 체크인, AI 영상면접, 모바일 헬퍼, 키오스크 정보검색 시스템 등이 도입돼, 변화하는 채용 방식에 대한 체험과 실습이 가능하다.
박람회에는 현대홈쇼핑, LG하이케어솔루션, 롯데GRS 등 중장년 채용에 적극적인 1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총 1,600여 명 규모의 채용이 진행된다. 구인 분야는 영업·서비스, 경영·사무, 복지·교육 등 중장년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종 중심으로 구성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경력설계, 직업훈련, 창업 등을 포함한 중장년 일자리 전반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기관이다. 이번 박람회는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5개 캠퍼스를 비롯한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채용 상담을 넘어 채용 설명회와 현장 면접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실질적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업 주도 채용설명회를 기존 2회에서 9회로 대폭 확대했으며, 주요 참여 기업으로는 브이씨엔씨(타다), LG하이케어솔루션, 현대홈쇼핑, KB골든라이프케어 등이 있다.
현장에서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구직자는 이력서를 지참해야 하며, 사전 등록자에게 우선 입장이 제공된다. 참여하지 못한 구직자도 ‘내일(my job) 설계관’에서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상담과 이력서·면접 코칭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3곳에 대한 표창이 수여된다. 수상 기업은 브이씨엔씨(타다), 한국맥도날드, KB골든라이프케어다. 이들 기업은 중장년 맞춤형 채용 모델을 실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편, 행사장 내 ‘정보지원관’에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고용노동청, 한국폴리텍대학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취업·창업·복지·금융 등 분야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후 재무설계부터 직업훈련, 창업 보증까지 다양한 생애 전환기 지원 정보가 한자리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5개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10일 남부권역 채용박람회에는 849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했고, 사전 신청자만 1,500명에 달했다. 이후 중부권역(8월 20일), 동부권역(8월 26일), 북부권역(9월 9일), 서부권역(9월 18일) 채용박람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50플러스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중장년이 디지털 구직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용 하이뉴스(Hinews) 교육·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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