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과 음료 소비 늘어나는 여름, 건강한 식습관 실천 유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탄산음료 등 시원한 가당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이러한 고당류 제품의 과도한 섭취는 비만과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국내 음료 섭취량은 약 20%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으로는 10대 청소년과 2030세대의 가당 음료 섭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 섭취를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약 50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탄산음료 한 캔(200ml)만으로도 약 25g의 첨가당을 섭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실천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건강놀이터를 중심으로 ‘나다운(down)당)’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생애주기에 맞춘 저당 요리 실습, 영양성분표 교육,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당류 절감 방법 등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스스로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여름철 특집으로 구성된 7~8월 프로그램은 무더위 속 당류 과잉 섭취 문제를 조명하고 시민들의 식생활 자율관리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 강연 ‘첨가당 섭취와 건강문제, 슬기로운 간식 선택’과 함께, 인스타그램 퀴즈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알기 쉬운 당류 이야기’, ‘인스턴트 간식 속 첨가당’ 등 월간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채널에 게시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캠페인과 연계한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당류 과잉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천 가능한 건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연숙 대구광역시 건강증진과장은 “나다운(down)당 프로그램은 단순히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개개인이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당류 섭취 감소를 통한 건강한 대구 만들기에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시민건강놀이터는 분야별 전문가의 교육과 상담을 통해 1:1 건강관리 및 실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민건강놀이터 누리집, 콜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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