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면서 홍역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1.4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46명(70.8%)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로, 대부분 베트남(42명)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통해 국내에서 추가로 전파된 환자는 19명에 달했다.

환자의 약 77%(50명)는 성인이었고, 절반 이상(55.4%)은 홍역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상태였다.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으로, 동남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몽골(인구 100만 명당 257.5명),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우리 국민의 방문이 잦은 국가들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약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생후 1215개월, 46세 시기에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생후 6~11개월 영아가 부득이하게 유행국을 방문해야 할 경우 ‘가속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여행 후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국민 모두가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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