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1.4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46명(70.8%)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로, 대부분 베트남(42명)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통해 국내에서 추가로 전파된 환자는 19명에 달했다.
환자의 약 77%(50명)는 성인이었고, 절반 이상(55.4%)은 홍역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상태였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약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생후 1215개월, 46세 시기에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생후 6~11개월 영아가 부득이하게 유행국을 방문해야 할 경우 ‘가속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여행 후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국민 모두가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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