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암 종류뿐 아니라 성별과 여성의 폐경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약 398만 명(남성 약 220만, 여성 약 178만)을 평균 9년간 추적 조사한 이번 연구는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구분해 비만 지표와 암 위험 간 비선형적 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암 발생 위험 그래프 (삼성서울병원 제공)
연구 결과, 남성은 허리둘레가 클수록 암 발생 위험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BMI는 25 kg/m² 이상부터 암 위험이 비선형적으로 높아졌다.
간암과 담도암은 BMI 25 이상과 허리둘레 90cm 이상 구간부터 위험이 커졌고, 폐암은 남성의 경우 체중이 낮을수록 위험이 더 높아지는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
또 기존에 비만과 관련된 암 13종 외에도 골수성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등 여러 암이 비만과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제공)
김성혜 교수는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비만과 암 위험 연관성이 다르기에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개인별 암 예방과 관리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