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프로그램 통해 자기회복·관계망 형성 성과

[Hinews 하이뉴스]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운영 중인 ‘서울연결처방’ 사업에 3월 말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총 799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이 중 478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오늘 밝혔다.

'282북스' 프로그램 포스터 (서울시 제공)
'282북스' 프로그램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연결처방’은 외로움 및 고립가구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당사자를 확인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처방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문제를 완화하는 사업이다. 영국의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 모델에서 착안했으며, 참여자가 의약물 중심의 치료 대신 신체·문화·예술 활동 등을 통해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24개 종합사회복지관 및 단체를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광역형 6개소와 지역형 18개소가 포함됐으며, 각각 연간 1,200만 원, 800만 원 이내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더불어 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간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선정된 기관들은 탁구, 체조, 그룹 PT 등 신체 활동, 꽃아트·캘리그라피·원예·영화 감상 같은 문화예술 체험, 희곡 읽기·미술치료·타로 등 감정 치유, 정리수납·대화 연습 등 일상 관리 활동을 운영하며 고립 시민의 자기회복과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4개월 동안 총 76개 프로그램이 356회 운영됐고, 참여 횟수는 중복 포함 2,316회에 달했다. 특히 참여자의 82.9%가 40~64세 중장년층으로, 신체운동(19.4%), 요리(16.5%), 만들기 활동(16.4%)에 주로 참여했다. 청년층은 일상 관리(28.8%), 글쓰기(18.6%), 자기표현(16.9%)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운영 기간에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자기 감정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회복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자발적 후속 모임이 이어졌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서울시는 오는 8월 이후에도 51개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해 연간 약 900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립시민 참여자들의 회복을 독려하고 관계망 형성을 관찰하며 사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서울연결처방 사업의 장점은 다양한 기관이 참여자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로그램 유형별 효과를 분석해 고립 완화 성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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