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efense for Tomorrow’ 주제… 차세대 정밀유도무기·무인전투체계·스마트 전투함 선보여
한화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960㎡ 통합관으로 운영되며, AI를 상징하는 ‘A’자 형태로 설계된 공간 내 10개 전시존으로 구성된다.
◇ AI 정밀유도무기부터 무인 전투체계까지
‘PGM존’에서는 차세대 수출 전략 무기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가 첫 공개된다. L-PGW는 다연장로켓 ‘천무’의 차세대 버전인 ‘천무 3.0’의 핵심 무기체계로, 80㎞급 로켓체에 자폭드론을 탑재했다. 발사 후 AI가 표적을 탐지·식별하고 위성 데이터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며, 자폭드론이 분리되어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MUM-T(유무인 복합)존’에서는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가 첫 전시된다. 유럽 최대 무인차량 전문기업 밀렘로보틱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해 한국 지형과 작전에 최적화됐다.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 한화의 UGV 라인업도 함께 선보인다.
‘K9 솔루션존’에서는 자주포의 진화 로드맵이 공개된다. K9A2는 포탑 자동화를 통해 운용 인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K9A3는 완전 무인화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AI 기반 자율기동 기술이 적용돼, 한 대의 사격지휘장갑차가 최대 3문의 자주포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 해양·우주·지휘통제 분야의 AI 융합
한화오션은 ‘해양존’에서 AI를 적용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통합함교체계(IBS)를 하나로 묶은 ‘스마트 배틀십’은 AI를 통해 자동 표적인식과 교전관리를 수행하며, 최적의 임무 결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스페이스존’에 세계 최고 수준의 0.15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과 누리호 실물 전시를 통해 우주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AI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케이션존’에서는 차세대 전술통신체계와 C2(지휘통제) 시스템을 소개한다.
◇ 국방 소버린AI로 자주국방 비전 제시
한화는 상생협력존에서 ‘국방 소버린AI(Sovereign AI)’ 비전을 공개한다. 이는 국내 IT기업,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한국형 국방 AI 모델을 독자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보안이 핵심인 국방 분야에서 탐지–지휘통제–타격의 전 과정을 통합 연결하는 AI 기반 무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한화는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 있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