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16년간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가 최근 발표된 유럽심장학회(ESC)의 첫 심낭질환 가이드라인에 3편이나 인용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표된 4편의 관련 논문 중 3편이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로,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병원은 전했다.

심낭질환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부전이나 자가면역질환, 감염, 악성종양 등 여러 기저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진단이 까다롭다.

환자별 병태와 진행 속도가 달라 치료 역시 개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고난도 수술인 심낭절제술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이 시행해야 하며,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낭질환은 복잡한 임상 양상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필수이며, 다학제 협진과 전문 클리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서울병원은 복잡한 환자를 통합 진료하며 고난도 치료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수축성 심낭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수축성 심낭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장성아·김은경 교수와 정동섭 심장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연구가 심낭절제술 적응증과 시기, 예후를 포함한 수술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됐다. 또한 관상동맥석회화 검사를 이용한 고위험 환자 선별법과 악성종양 환자에서 동반된 심낭염 치료 방향도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정립해 복잡한 임상 상황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장 교수는 “한국 의료진의 연구가 단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치료 방향을 주도적으로 제시했다”며 “이번 성과는 한국 의료가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도 첨단 영상 진단과 희귀 심낭질환 연구, 고난도 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글로벌 심낭질환 치료 선도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