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나고 퇴근을 해도 피로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주말 내내 누워만 있었는데도 몸이 무겁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떠도 다시 눈을 감고 싶고, 이유 없이 울컥하거나 예민해지는 날이 많아졌다. 이런 감정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일 수 있다.번아웃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소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열심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현상'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은 심리적 고갈이 수반된다. 특히 직장, 학업, 육아 등에서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며 책임을 다하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 어느새 일상이 됐다. SNS에 하루 동안 느낀 감정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타인의 감정에도 즉각 반응하는 시대다. 문제는 이 감정 노출이 24시간 계속된다는 점이다. 기분이 좋든 나쁘든 감정은 기록되고 소비된다. 휴식 없는 감정 교류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피로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감정 과잉 공유와 SNS 사용 시간 증가가 불안장애, 우울감, 수면 장애 등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감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감정을 소진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NS 속 감정의 실시간 노출이 현대인의 정신 건
수능이 끝나고 해방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오랜 기간의 학업 스트레스로 심리적,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돼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는 학생들도 있다. 직장인들 역시 불확실한 미래와 업무 스트레스로 쉽게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겪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이 만 19세~39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33.9%가 최근 1년간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원인으로는 진로불안 37.6%, 업무과중 31.1%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이 뭐길래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직무를 수행하는 데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린 증상'으로
서울광역청년센터는 지난 14일 ‘청년마음건강 번아웃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서울광역청년센터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이번 토크 콘서트는 서울청년 마음 건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마음 건강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하기 위해 기획 됐다. 번아웃과 마음 건강에 관심 있는 서울 청년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1부에서는 가수 오왠의 청년힐링콘서트를 시작으로 신소미 센터장이 인사말을 통해 청년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2부에서는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이진희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번아웃 특
#대학교수 박모(47) 씨는 최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예년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느낀다. 커피를 서너 잔 이상 마셔도 노곤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목 뒷부분이 항상 뭉쳐있고 가끔 이유 없이 허리도 아프다. 몇 해 전 다친 어깨는 쉽게 낫지 않고 밤에 너덧 번 깨는 건 이미 일상이 됐다. 얼마 전에는 강의 중 이유 없이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나 급히 병원을 찾았다. 여러 병원을 돌고 돌아 받은 진단명은 ‘번아웃 증후군’.설 연휴 4일간의 달콤한 휴식이 끝났다. 다시 일상의 시작이다. 언제나(?) 휴식은 100%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날리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방전된 에너지...
한국은 OECD 회원국 42개국 중 자살률 순위 1위로, 2021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은 대한민국 국민 10~30대 사망원인 1위, 40~60대의 사망원인 2위다.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신체·정서적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탈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직업 효능감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번아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기준에 등재한 주요 임상증후군이다.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번아웃은 직장인들의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그동...
한국 ADHD 연구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가 여성 ADHD를 다년간 연구한 스웨덴 웁살라대학 정신과 조교수 스코글런드 박사 집필서적인 ADHD: Från duktig flicka till utbränd kvinna을 번역한 ‘여성 ADHD-투명소녀에서 번아웃여인으로’를 출간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여성 ADHD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해 연인원 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 세대 여성환자 증가가 눈에 띈다. 저자는 성별에 따른 ADHD의 차이를 설명하며 여성 ADHD에 대한 연구와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표적인 차이를 살펴보면,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른 증상 기복을...
학업스트레스를 학생이라면 으레 겪는 성장통으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번아웃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통계청(2021) 조사 결과 국내 청소년의 46%가 코로나19 발병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만큼, 학업 스트레스를 치료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단순히 대학 입시를 마쳤다 해서 학업스트레스가 끝나는 것이 아니며, 취업 준비를 앞둔 대학생의 학업 스트레스도 심각한 상황이다.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는 많은 경우 문제 행동이나 우울증, 공황장애, 알레르기 증상, 무기력증, 번아웃증후군을 부를 수 있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훈육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부모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학업스트...
번아웃 증후군은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직무 스트레스와 피로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빨라지고, 결국 무기력, 삶의 의미 상실 등으로 이어진다.번아웃 증후군은 현대사회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각한 무기력증 외에도 자기혐오, 직무 거부, 우울감, 불면증, 두통, 면역력저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근을 방치할 경우 뇌의 전전두엽 피질의 회백질이 얇아지는 변형을 부를 수 있다. 이 영역은 추상적 추론과 사고, 통찰력 등에 관여해 복잡한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자신의 저서 『피로사회』에서 ‘더 빨리, 더 많이!’를 외치며 인간의 영혼을 착취하는 성과주의 사회를 꼬집는다. 그는 성과주의 사회는 ‘나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을 만들어내고, 결국 인간은 이 강박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한다.빠르고 많은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사회와 개인을 병들게 한다. 빠르고 많은 것을 좋아하는 성과주의 사회가 남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번아웃 증후군’이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란 일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무기력증과 자기혐오, 의욕 상실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 블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