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화권 관광객의 국내 방문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철저를 강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 중증 환자는 81명으로 보고됐다. 중국 본토의 양성률도 16.2%로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역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상황은 아직 안정적이나, 5월 들어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주차(5월 4~10일) 확진자는 146명으로, 전주 대비 27% 증가했다.

손씻기 포스터 (부산 온병원 제공)
손씻기 포스터 (부산 온병원 제공)
부산 온병원은 매달 코로나 입원 환자가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진영 온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국내 유행 변이(JN.1 계열)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지난달 30일 종료 예정이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진영 과장은 “발열, 마른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이며, 최근에는 후각·미각 소실이나 가슴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유홍 진료처장은 “감기나 독감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후지산 화산 폭발 괴담 등으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계는 다시 방역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 실천이 당부된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