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진단 분야 전문가들이 방한해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미 양국의 감염병 대응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브랜디 림바고 CDC 본부 수석 부국장을 비롯해 본부 및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소속 총 7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미국의 진단 및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실질적인 후속 협력 과제를 도출하고자 이번 교류를 마련했다.

주요 논의 주제는 국가실험실 체계, 하수 기반 감시, 유전체 및 병원체 감시와 조기경보 시스템, 생물안전 등으로, 양 기관은 전문가 세션 후 질병관리청 종합상황실(EOC)과 생물안전 3등급(BL3) 실험실을 함께 둘러보며 현장 이해를 높였다.

한미 실험실 진단 전문가 회의 단체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한미 실험실 진단 전문가 회의 단체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양 기관은 지난 2019년 체결한 양해각서를 2024년에 갱신했으며, 이번 방한은 갱신 이후 첫 전문가 교류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 간 실험실 기반 감염병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CDC 전문가들의 방한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양국 간 공중보건 분야 기술 협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가오는 팬데믹을 포함한 글로벌 감염병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