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관절 전체(전치환술) 또는 일부(부분치환술)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치환술은 25년 이상, 부분치환술은 약 20년 정도 수명이 유지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조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2006년부터 2024년까지 힘찬병원에서 시행된 전치환술 4만8000건 중 530건(1.1%)과 부분치환술 1800건 중 279건(15.5%)의 재수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치환술 재수술의 주요 원인은 인공관절 감염(40.0%)과 인공관절 해리(36.0%)였다. 감염 시 관절 기능 저하, 통증, 패혈증 등이 발생하며, 해리는 인공관절이 뼈에서 떨어져 극심한 통증과 관절 불안정을 초래한다. 이외에도 인공관절 라이너 마모 및 골절, 불안정성, 부정정렬, 주위 골절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부분치환술 재수술은 주로 인공관절 해리(45.2%)와 라이너 마모 및 탈구(36.9%)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불안정성, 퇴행성 관절염, 감염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관절 해리는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며, 진행 시 뼈 손상이 커져 조기 재수술이 권고된다. 재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제거와 조직 유착으로 수술 난도가 높고, 고령 환자의 기저질환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재수술이 늘고 있다. 로봇 시스템은 다리 좌우 균형과 정렬을 정확히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백 원장은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난도가 높고 개별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수이므로, 경험 많고 숙련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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