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 그 아래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뒤 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직후부터 시력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일상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술이다. 하지만 각막 절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격투기, 군사 훈련, 야외 스포츠 등 격렬한 활동이 잦은 사람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
라섹은 라식과는 달리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만 일시적으로 제거한 뒤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이다. 절편이 없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각막이 얇은 사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수술 후 며칠간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시력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과거에는 회복 기간과 통증 때문에 라섹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기술이 발전하면서 통증과 회복 속도를 크게 개선한 ‘투데이라섹’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 가지 수술법 모두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돼 있지만, 각기 다른 방식과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선택은 금물이다. 수술법은 환자의 눈 상태와 직업,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술 전 정밀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시력교정술은 단순히 잘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눈 건강과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맞춤 의료가 중요하다.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각막 두께, 안압, 동공 크기, 건조증 여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최근에는 시력교정술을 받는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20대 학생부터 40~50대 직장인, 심지어 백내장 수술 전후로 시력 개선이 필요한 고령층까지 그 대상이 폭넓다. 특히 렌즈삽입술은 가역적인 수술로, 필요시 렌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때는 단순히 비용이나 회복 기간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본인의 눈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수술 이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약물치료와 정기검진을 통해 시력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건조증이나 야간 빛 번짐 같은 일시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도 의료진 안내를 따라야 한다.
시력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워 수술의 안전성과 결과의 지속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을 결심하기 전에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검증된 의료진과 상담하고, 병원의 검사 시스템과 사후 관리 체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노진우 광주 강남더빛안과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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