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은 보통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시작되며,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갑작스럽고 반복적이며 리듬이 없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깨를 들썩이며 동시에 고개를 꺾고 눈을 찡그리는 식이다. 문제는 이런 틱이 알레르기나 습관성 행동과 혼동될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틱장애와 ADHD는 유전적·신경학적으로도 연관이 있으며, 뚜렛증후군 환아의 35~90%가 ADHD를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틱보다 ADHD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 등도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복합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ADHD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각성제가 틱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한약 치료, 침 치료, 습관 반전 훈련, 인지 교정 등 부작용을 줄이면서 증상 완화를 돕는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뇌 기능의 균형을 잡고 정서적 자극을 줄이면서, 아이가 틱을 인지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틱장애는 단기간에 완치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와 재발 방지가 중요한 질환으로 인식돼야 한다.
틱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습관처럼 반복되며 악화되기도 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몇 가지 훈련을 통해 틱을 억제하거나 없애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가 함께 이뤄질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글 : 양희진 해아림한의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