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연구는 김현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가 책임자로 참여해, 고령자 내시경 검진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75세 이상 수검자와 비수검자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검진 효과를 연령별로 검토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검진(대장내시경)은 79세까지 수검 시 대장암 발생률이 약 30% 감소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위암 검진(위내시경)은 79세까지 위암 사망률이 약 43% 감소했지만, 81세 이상부터는 예방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상부위장관조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별도의 상한 연령 제한은 없다.
그러나 국내 일부 학회는 81세 이상 대장암, 85세 이상 위암 검진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연령 상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80대 이상은 건강 상태, 기대수명, 암 위험도 등을 바탕으로 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판단하는 ‘공유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과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ACE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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