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석 회장은 “KCSG 회원들이 참여한 다양한 연구가 세계적인 학술 무대에 발표되며, 국내 임상 연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KCSG가 주도한 임상연구 4건도 발표됐다.

박경화 고대안암병원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와 PI3K 억제제인 게다톨리십 병용요법의 2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요법은 반응률 43.5%, 무진행생존기간 5.8개월, 전체생존기간 18.4개월을 기록해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차용준 국립암센터 교수팀은 대장암 환자 대상 CLAUDIA 연구를 통해 수술 후 미세잔존암(MRD) 여부에 따라 보조 항암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정밀의료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범석·김미소 서울대병원 교수는 희귀 폐육종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더발루맙과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의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반응률 35%, 전체생존기간 9.4개월로, 희귀암에 대한 면역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로 평가받았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가 3상 임상인 OPTIMAL 연구에서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의 효과를 발표했다. 기존 정맥주사 파클리탁셀 대비 비열등한 PFS(10.02개월 vs. 8.54개월), 더 높은 반응률(45.8% vs. 39.7%)을 기록해 치료 편의성과 효과를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는 3상 임상 LEAP-015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에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과 렌바티닙을 병용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PFS)과 반응률(ORR)은 향상됐으나, 전체생존율(OS)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라 교수는 “일부 긍정적 결과는 전이성 위암 치료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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