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정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교수(간담췌수술센터장)가 복강경 및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Whipple 수술) 300례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췌장 두부와 십이지장, 담도 등을 동시에 절제하고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로, 대부분 개복으로 진행되지만 이 교수는 최소침습 기법을 꾸준히 적용해왔다.

2015년 8건으로 시작한 이 수술은 2025년 4월 기준 누적 330례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연간 65건 이상이 시행됐다. 수술 환자 중 약 80%는 췌장암·담도암 등 악성 종양 환자다.

복강경을 통한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집도하고 있는 이정우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제공)
복강경을 통한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집도하고 있는 이정우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제공)
한림대성심병원 간담췌수술센터는 다학제 치료와 로봇수술 등 정밀 진료를 통해 절제 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약 42%까지 향상시켰다. 개복수술보다 수술 시간은 짧고, 회복 속도는 빠르며, 입원 기간과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였다.

대표 사례로는 타 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던 60세 환자가 선행 항암치료 후 복강경으로 혈관까지 절제받아 완치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 수술은 복강경을 통한 혈관 절제 시도 중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센터는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까지 통합한 원스톱 치료 체계를 운영하며, 간담췌외과와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최소침습 수술은 회복을 앞당기고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 생존율은 물론 치료 이후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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