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WHO가 제시한 ‘2030년까지 간염 퇴치’ 목표를 위한 국제 협력의 장으로,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30여 개국 정부, 학계, 국제기구 등에서 약 5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국가였지만, 국가 예방접종과 조기 진단·치료 정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간염 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회의는 그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만 개최돼왔다.
첫째 날은 아시아 각국의 간염 퇴치 현황, 대규모 검진 전략, 고위험군 관리 방안 등 다양한 정책 사례가 공유된다. 우리나라는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 및 주산기 감염관리, 56세 성인 대상 C형간염 항체 검사 도입 등 대표적인 성과를 소개한다.
또한, 간염 퇴치에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챔피언 레거시 어워드(Champion Legacy Award)’는 지영미 전 질병관리청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이 상은 중국 내 B형간염 퇴치에 기여한 로이 바겔로스 박사, 자오 카이 교수에게 처음 수여된 바 있다.
둘째 날에는 수직감염 예방전략, 간염 진단 및 예방 관련 최신 기술, 미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