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무표식-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SGRT)’을 도입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GRT는 환자 피부에 별도 표식 없이도 방사선 치료 위치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는 기술로,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치료 정확도와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피부에 잉크나 헤나로 위치를 표시해야 했으며, 치료 중 이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표식이 흐려질 경우 재촬영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해 환자 불편과 부담이 컸다.

SGRT는 특수 카메라로 환자의 피부 표면을 3차원으로 스캔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면 자동으로 방사선 조사를 멈추거나 위치를 보정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지난 1일 도입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시스템. 환자 피부에 표식 없이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지난 1일 도입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시스템. 환자 피부에 표식 없이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사진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하보람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SGRT는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의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해 심장과 폐의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다”며 “유방암, 폐암은 물론 두경부암 등 복잡한 해부학 구조를 가진 암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 표식이 없어 환자의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줄고, 치료 시간도 단축된다”고 덧붙였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앞서 2022년 고성능 선형가속기 ‘버사HD(Versa HD)’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SGRT 시스템까지 갖추며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한성우 병원장은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해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환자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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