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정다정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대규모 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식사 시 소금을 자주 첨가하는 습관이 난청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소식이다.

40~69세 성인 약 49만 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식사 때 소금을 ‘항상 첨가’하는 사람은 ‘거의 하지 않는’ 사람보다 난청 발생 위험이 약 23% 더 높았다. 이 영향은 특히 60세 미만 젊은층, 남성,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없는 사람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소금 섭취와 청력 손상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소규모였고 일관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금 섭취 빈도와 난청 위험 간 인과관계를 제시해 학문적·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왼쪽부터) 정다정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서인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교실 교수, 한영지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연구원, 이규엽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 제공=경북대병원)
(왼쪽부터) 정다정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서인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면역학교실 교수, 한영지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연구원, 이규엽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 제공=경북대병원)
정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청력 보존 가능성을 보여줘 난청 예방에 중요한 공중보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Elsevier, IF 4.7)’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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