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준우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최근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백혈병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생명 나눔의 실천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을 만드는 혈액의 뿌리세포로,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질환 환자에게는 유일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적합항원(HLA)이 정확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렵다.

김 전공의는 2021년 의대생 시절 종양혈액내과 실습 중 치료에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접하며 기증희망 등록을 결심했고, 실제로 4년 뒤인 지난 7월 HLA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증 결정을 내린 김 전공의는 이후 이식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기증 절차를 마친 뒤 다시 병원 업무에 복귀했다.

김준우 순천향대 서울병원 전공의 조혈모세포 기증 사진 (사진 제공=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준우 순천향대 서울병원 전공의 조혈모세포 기증 사진 (사진 제공=순천향대 서울병원)
그는 “기증은 단순한 절차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길을 더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의료인의 책임을 넘어, 생명 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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